블로그를 검색해보세요

2014년 10월 17일 금요일

당신의 취미생활, 우리의 취미생활 그리고 고통받는 야생동물 ① - 사진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취미생활'
여러분도 취미생활을 즐기고 계신가요? 이 세상에는 다양한 사회, 다양한 구성원에 걸맞게 수많은 취미생활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취미생활은 개개인에게 신체적 발달이나, 정서적 안정을 주기도 하고, 어떠한 단체에는 단결력을 심어주거나 감정의 교류를 나눌 수 있게 도와주는 매개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마땅한 취미생활을 찾지 못한 사람들을 가엽게 여기기도 할 정도로 취미생활은 우리 사회에서, 개개인의 삶에서 굉장히 중요하고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긍정적인 줄 만 알았던, 무심코 했던 나의 취미생활이 야생동물들에게 고통을 안겨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오늘날의 취미생활이 야생동물에게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관해 이야기를 해드리고자 준비했습니다.

당신의 취미생활, 우리의 취미생활 그리고 고통받는 야생동물 첫 번째 주제는 '사진' 입니다.
취미생활로 고통받는 야생동물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있어 '사진'을 첫 번째 주제로 삼은 이유는 필자가 즐기고 있는 취미생활이기에 가장 솔직하게 말씀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예전부터 사진 찍는 걸 좋아했고, 야생동물을 좋아하다 보니 너무나 자연스럽게 저의 사진기는 야생동물을 향하게 되었습니다.

쇠백로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길러내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보시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위 사진은 쇠백로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길러내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보시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만약 별다른 생각을 하시지 않았다면 다시 스크롤을 올리고 사진을 봐주세요. 그리고 느끼도록 노력해주세요. 이 사진에 담겨있는 쇠백로의 고통을요.

눈치채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위의 쇠백로 사진은 필자가 취미생활을 하며 찍은 사진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필자가 찍어왔던 모든 사진 중에서 가장 '부끄러운' 사진이기도 합니다. 사진 속 어미 쇠백로의 눈을 자세히 바라보신 분들은 느끼셨을 겁니다. 얼마나 두려운 눈빛을 하고 있는지를요.
이 당시의 저와 쇠백로 둥지 사이의 거리는 불과 20m 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 20m 사이에는 서로를 은신시켜 줄 수 있는 어떠한 장애물도 없었고 위장막도 없었습니다. 아주 짧은 거리에 자신이 무서워하는 사람이라는 존재가 머물고 있었지만, 둥지를 틀어 새끼를 기르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두려움에 가득 사로잡힌 상황에서라도 도망가지 못한 채 새끼를 지켜야만 했습니다.
이때 이 쇠백로 가족이 저로 인해 얼마나 큰 두려움을 느꼈을지 짐작이 가시나요?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진은 저에게 있어 가장 부끄러운 사진인 것 입니다.

디지털카메라의 급속한 대중화가 이루어지면서 누구나 손쉽게 사진을 찍고, 접할 수 있는 시대가 오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기호에 맞게 다양한 것들을 자신의 파인더를 통해 바라보게 되었고 이 중에는 분명히 '야생동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야생동물의 사진을 찍는다는 건 분명히 꽤 중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긍정적인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사진을 찍음으로써 야생동물의 특성과 서식환경 등의 정보를 저장하고 알 수 있는 '기록' 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없는 야생동물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어 대중에게 야생동물을 알리고 관심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작용은 야생동물 보호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데에도 큰 역할이 될 수 있습니다.

다리에 플래그를 차고 있는 넓적부리도요(Spoon-billed Sandpiper/멸종위기 1급, RED LIST-CR)의 모습을 담은 사진입니다.
사진은 이처럼 정보를 담을 수 있는 '기록'의 역할을 하고 쉽게 접할 수 없는 야생동물과 대중을 이어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사진'이 품고 있는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 외에 부정적인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고 이로인해 많은 야생동물이 고통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가 쇠백로 가족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것 처럼 말이죠. 

과거에 발생했던 여러 가지 문제들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볼까 합니다.

포란 중인 뿔논병아리를 찍기 위해 모여든 자칭 '야생동물 사진가' 들의 모습입니다.
저는 이 모습을 보면 소름이 끼칩니다. 저들의 '광기'에, 그리고 제가 저질렀던 '잘못'이 떠올라서 말이죠.
(사진 출처 - SBS 뉴스)


위의 사진은 포란 중인 뿔논병아리를 찍기 위해 모여든 사진가들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알을 품고 있는 야생조류들은 종종 둥지를 잠깐씩 비우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대게 계속해서 둥지 내에 머물게 됩니다. 새끼를 부화시키기 위해서 오랜 시간 동안 머물며 천적으로부터 지켜내야 하고 체온을 나눠줘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이 시기는 수많은 자칭 '야생동물 사진가' 들에게 기회의 시기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렇게 수많은 사람이 주변을 에워싸고 모여들어도 어미 새는 둥지 내의 알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온전히 내걸고라도 태어날 새 생명들을 지키고자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러한 어미 새의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아무런 것도 느껴지지 않는지 자신의 사진 외에 그 어떤 것도 고려치 않습니다. 그리고 남들보다 더 나은 사진을 찍고자 하는 욕심에 새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를 서슴지 않습니다. 결국, 이 뿔논병아리의 알은 끝끝내 부화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미처 피어나지 못한 생명은 누가 책임져야 할까요?

붉은색 원으로 표시된 부분을 보시면 부러진 나뭇가지의 절단면이 부자연스러운 걸 알 수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나뭇가지가 부러진 것이 아닙니다. 사진을 찍을 때 방해된다고 나뭇가지를 절단한 겁니다.
(사진 출처 - 중앙일보 뉴스)


이뿐만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새들은 둥지를 지을 때 장소 선택을 굉장히 신중하게 하게 됩니다. 천적으로부터 최대한 둥지를 은폐시켜야 번식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저들 나름대로의 철저한 계산과 고민 끝에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곳에 둥지를 틀기 마련입니다. 때문에 많은 종들의 둥지는 나뭇잎이나 나뭇가지 등으로 둘러싸여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위 사진은 꾀꼬리와 둥지 사진입니다. 얼핏 보면 어미가 새끼들에게 먹이를 먹여주는 모정 가득한 아름다운 사진이라고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굉장히 끔찍한 사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붉은색으로 표시된 원을 보면 부러진 나뭇가지의 절단면이 굉장히 부자연스럽고 날카롭게 잘려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부러진 나뭇가지가 저런 모습을 띨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저 사진은 꾀꼬리와 둥지를 선명하게 찍기 위해 방해된다고 여겨지는 나뭇가지를 인위적으로 톱 등을 이용해 잘라낸 것이 분명합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은 이 사진을 담고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갔겠지만, 남겨진 꾀꼬리는 새끼를 길러내고 이소시키기 전까지 둥지가 주변에 훤히 노출된 채 지내게 될 것 입니다. 이렇게 노출된 둥지는 천적에게 쉽게 발견될 수밖에 없고, 이는 번식 성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음을 의미합니다.

나무에 둥지를 짓는 새들 외에 다른 장소에 알을 낳는 새들도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인해 고통받는 건 마찬가지 입니다. 검은머리갈매기, 흰목물떼새, 쇠제비갈매기 등은 모래나 자갈밭에 알을 낳습니다. 이들이 이러한 장소에 알을 낳는 이유는 알이 모래나 자갈밭의 색과 비슷한 일종의 보호색을 띠기 때문에 천적에게 노출되는 걸 최소화 하는 생존본능에 기인한 행동 입니다.  그런데 이 새들의 사진을 찍으러 온 사람들 중 일부는 이들에게 이런 특징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새를 찾기 위해 이 새들의 번식지 근처를 돌아다니게 되고 이 과정에서 알을 밟아 깨뜨리거나 새끼를 밟아 죽이기도 하고, 둥지를 훼손하는 등의 잘못을 저지르게 됩니다. 눈에 불을 켜고 알을 찾아도 잘 보이지 않는데 이러한 새들의 습성을 모르는 비전문가가 이곳을 돌아다니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자신도 모르게 알이나 새끼를 밟아 죽이게 될 수 있습니다.

쇠제비갈매기의 알과 그들이 선택한 번식 환경의 모습입니다. 새들의 이러한 특성을 잘 모르는
비전문가들은 자신의 사진을 찍고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알이나 새끼를 밟아 죽게 만들기도 합니다.
(사진 출처 - 한겨레 물바람숲)


사진을 찍는 이들로 인해 고통받는 건 비단 번식기 때의 동물들만 겪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검은머리물떼새의 군무를 촬영하기 위해 새들에게 자극을 줘 도망가게끔 다가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멀리 흐릿하게 검은머리물떼새들이 놀라 서둘러 도망가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요?


위 사진은 검은머리물떼새 라는 새의 군무를 촬영하기 위해 일부러 가깝게 다가가 도망가게끔 자극을 준 후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수 많은 새들이 단체로 비행을 선보이는 모습은 굉장히 멋있습니다. 사진 찍는 걸 즐겨하는 사람이 아닐지라도 그 웅장한 모습을 본다면 자연스레 사진을 찍어 남기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그런데 위 사진 속의 두 사람은 잘못된 선택을 했습니다. 저 두 사람이 일부러 새들을 날리는 자극을 주지 않았어도 검은머리물떼새들은 바닷물의 만조/간조에 따라 스스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먹이활동을 위해서, 휴식을 위해서 자신들에게 알맞은 장소로 이동을 해야만 하기 때문이죠. 조금만 더 기다렸다면 굳이 새들을 쫓아내는 자극을 주지 않았더라도 자신들이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굳이 새들을 놀라게 하면서, 새들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하면서까지 자신의 사진을 위해 욕심을 부렸습니다.  게다가 새들은 비행을 할 때 굉장히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이런 식의 자극을 받은 새들은 도망을 가야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에너지를 소모할 수 밖에 없고 이는 새들의 삶을 굉장히 피곤하고 고통스럽게 만드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새들의 겉모습에서 나오는 아름다움 외에 새들이 지닌 삶과 습성 자체에 관심을 기울였다면 이런 잘못을 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이 외에도 역동적인 사진을 찍기 위해 새들에게 돌을 던지거나 소리를 질러 쫓기도 하고, 극적인 사진을 찍기 위해 새끼 새를 둥지 내에서 마음대로 꺼내거나 적절치 못한 장소로 둥지를 옮기는 등의 몰상식한 행동을 일삼는 비인간적인 사람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로 연결하시면 관련 기사를 접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야생동물을 사진에 담는 모든 사람이 이러한 잘못을 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이 취미생활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야생동물을 사랑하기 때문에 사진을 찍고 있고, 최대한 그들의 삶을 지켜주는 선에서 자신의 취미생활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그러나 일부 이기적인 사람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오해받고 있고, 더 많은 야생동물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이런 분들이 계실까 모르겠습니다.
"나는 야생동물과 자연을 사랑하고 지켜주고 싶지만, 사진도 찍고 싶습니다. 그런데 야생동물을 위하면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올바른 것인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랬었으니까요. 그래서 야생동물의 사진을 찍을 때 지켜줘야 할 몇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움직일 때는 최대한 조용히, 천천히 이동한다.
  - 야생동물들은 사람을 자신을 헤칠 수 있는 천적이라는 무서운 존재로 인식합니다. 때문에 사람의 움직임은 동물들을 놀라게 하거나 두렵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되도록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조용히, 천천히 움직이면 야생동물들이 놀라는 걸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습니다.

2. 야생동물과의 '임계거리' 를 지켜준다.
 - 임계거리라는 건 쉽게 말해 사람이 야생동물 자신의 근처 어느 정도 거리까지 다가오는 걸 허락하는 거리를 이야기 합니다. 예를 들어 백로 한 마리를 발견했고 백로에게 조금씩 다가가기 시작했는데 백로와 사람과의 거리가 약 50m 정도로 좁혀졌더니 날아서 도망갔다면 이 백로의 임계거리는 50m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는 개체마다, 종마다,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고 정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다 보면 동물들의 미세한 움직임으로도 파악이 가능해집니다. 이 임계거리를 지켜준다면 동물들에게 주는 스트레스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3. 둥지는 절대!!! 손대지 않는다.
  - 둥지는 새 생명이 태어나는 곳 입니다. 둥지 근처에서 내가 했던 그 어떠한 행동 하나가 피어나는 생명을 꺾어 버리게 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둥지나 새끼에게 손을 대는 건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 중 하나 입니다.

4. 둥지 주변의 환경을 임의대로 변화시키지 않는다.
  - 본문에서 다뤘듯 둥지는 천적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각 종에게 가장 적절한 위치에 지어지게 되는데 둥지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둥지 근처의 나무나 풀을 꺾으면 둥지가 밖으로 노출되어 천적에게 발견될 위험이 높아집니다.

5. 둥지의 위치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지 않는다.
  - 야생동물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종종 자신이 발견한 둥지의 위치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둥지를 찾게 될 수 있고 이는 둥지가 더 많은 위험에 처해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둥지의 위치를 공유하지 않는 것은 자신만 그 사진을 찍고자 하는 욕심이 아닙니다. 동물을 지켜주고자 하는 최소한의 배려입니다.

6. 자연환경과 비슷한 색의 옷을 입거나 위장막을 사용한다.
야생동물 사진을 찍을 때에는 자연환경에 녹아들 수 있도록 위장막이나 위장 텐트 등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7. 되도록 적은 수의 인원으로 다닌다.
  - 야생동물 사진을 찍기 위해 너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다니면 눈에 띄기 쉬워져 새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주고 경계심을 극대화 시키게 될 수 있습니다.

8. 돌을 던지는 등의 직접적인 자극을 주지 않는다.
  - 역동적인 모습을 찍겠다고 돌을 던지는 등의 행위를 하는 건 꼭 돌을 직접적으로 맞는 게 아니더라도, 스트레스를 주거나 불필요한 비행을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9. 자연을 훼손하는 행위나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삼간다.
  - 사진을 찍는 순간에도 동물들을 위험에 빠뜨리지만, 사진을 찍고 떠난 후에 버려진 쓰레기로 인해 고통받는 또 다른 야생동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0. 자신이 촬영하고자 하는 야생동물 종의 습성이나 특징에 대해 공부를 한다.
  - 야생동물 사진을 찍는 취미생활을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자신이 촬영하고자 하는 야생동물의 습성과 특징을 알고 있으면 그러한 특징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점이 있고 동물을 불필요하게 자극하거나 고통받게 하는 경우도 분명히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아는 만큼 지켜줄 수 있는 것 이니까요. 즉 야생동물의 겉모습이 아닌 그들의 삶 자체를 사랑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게 귀찮다면 당신은 야생동물 사진을 찍을 자격이 없는 사람일지 모릅니다.

그들과 나 사이의 적절한 거리를 지켜주었을 때, 그들의 겉모습이 아닌 삶 자체를 들여 봐 줄 때,
동물들은 더욱 자세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더욱 다양한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 줄 것입니다.


취미생활은 분명히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취미생활이 다른 생명을 곤란한 상황에 빠뜨리고 있다는 것 만은 분명합니다.
취미생활에 있어 자유로움을 누릴 수 있는 만큼의 책임감 역시도 수반되어야 합니다.

다시 한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의 사진보다 생명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사진보다 자연 그대로의 생명이 더 아름답습니다.
사진 자체에 욕심을 부리는 건 참으로 어리석은 행동일 수 있습니다.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