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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3일 목요일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치료센터의 여름나기

무더운 여름은 사람에게나 동물에게나 무척이나 힘겨운 계절임에 틀림 없을 것 입니다. 정상적인 야생동물들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그늘을 찾고 물에 들어가 몸을 적실 수 있지만 계류상태의 동물들은 한정 된 공간에서 불편함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니 신경을 써주어야 합니다.

특히나 장기간의 재활기간을 요하는 야생동물들이 머물고 있는 충남야생동물치료센터에서는 재활기간동안 조금이라도 더 불편함을 줄이고 생활할 수 있게끔 이런저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름을 맞아 야생동물들의 더위를 해소해주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물' 이겠지요!! 무더운 여름에는 급수대에 담아 준 물이 금방 오염되거나 녹조가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때문에 물을 자주 갈아주어야 합니다. 또한 물을 이용해 털과 깃을 손질하고 청결을 유지하는데에도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물 급여에 신경을 써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을 받아줄때는 물을 담는 급수대의 특징(크기, 재질, 모양)과 야생동물 특성에 따른 물의 양을 충분히 고려해야합니다. 급수대의 바닥이 미끄러울 경우 급수대 내에서 야생동물이 미끄러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부리힘이 강한 독수리의 경우 재질에 따라 급수대를 '파괴'해버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물의 양이 너무 많을 경우 야생동물이 빠져나오질 못해 익사하거나 저체온증을 앓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물이 너무 적을 경우 충분히 몸을 적시기 어려울 수 있겠지요??

독수리 '광주'가 새로 제공해준 급수대에서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존의 급수대는 시멘트로 만들어져 녹조가
쉽게 끼고 자칫 야생동물이 부딪혔을때 상처를 입기 쉽다는 단점이 있었기에 새로운 급수대를 제공해주었습니다.



급수대를 통한 물 제공 외에도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주변과 몸을 적셔줌으로써 더위를 막아 주기도 합니다.  스프링클러의 경우 계류장 내부 전체를 적절하게 적셔줄 수 있도록 설치가 되어야하며 너무 오랜시간 작동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시간동안 작동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류장 내부 전체를 적절히 적셔줄 수 있도록 설치한 스프링클러의 모습
보통 스프링클러를 천장에 붙여 설치하는 것과는 다르게 바닥에 설치해줌으로써
스프링클러 본연의 역할 외에도 너구리의 다양한 반응과 행동을 유도해보았습니다. 










더위를 식혀주기 위해서는 '물' 외에도 그늘을 제공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햇빛을 어느정도 차단해주기위해 차광망을 설치해주거나 몸을 숨길 수 있는 은신처를 제공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차광망을 부착해주는 경우에는 동물이 차광망에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동물이 차광망에 접촉할 수 있다면 차광망을 뜯어내거나 신체일부가 얽히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반드시 계류장 바깥부분에서 부착을 하거나 동물이 닿을 수 없는 높이에 부착을 해야 합니다.


차광망을 설치해 그늘을 제공해주는 모습입니다. 동물들이 필요시 스스로 그늘을 찾아 더위를
피할 수 있습니다. 차광망 부착시에는 동물이 접촉할 수 없게끔 고려하여 부착을 해야 안전합니다.



은신처를 제공해주는 것 역시 햇빛을 차단해주어 더위를 어느정도 피할 수 있게끔 해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은신처를 제공해줌으로써 상황에 따라 자신을 은신시켜 안정을 취하도록 해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은신처는 대부분의 야생동물들에게 필수적으로 제공해주어야 합니다.

은신처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수리부엉이 '코리'의 모습입니다. 
꼭 은신처를 만들어 제공해주지 않더라도 동물 특성에 맞게끔 계류장 내부를 꾸며줌으로써 은신을 도울 수 있습니다
위의 고라니는 계류장 내의 풀안에 숨어 안정을 취하고 빛을 피하며 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신선한 물을 제공하거나 햇빛을 차단해주고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 외에도 더위를 식혀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현재 이곳에서는 너구리들에게만 종종 시행되고 있는 방법인데요!! 그것은 바로 먹이급여시 차갑게 제공해주는 것 입니다. 예를들어 기호성이 좋은 과일 등을 물과 함께 얼려서 제공해주는 것 입니다. 너무나 더운 날에는 이와같은 방법으로도 더위를 식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얼은 사과에 관심을 보이고 먹으려고 시도하는 너구리 '클라라'의 모습입니다 ^ㅡ^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치료센터의 동물들은 악조건 속에서도 여름을 이겨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있습니다. 물론 직원들 역시 이를 돕기위해 신경을 쓰고 있지요!!
그렇게 올해에도 충남센터의 여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몸조리 잘 하셔서 건강한 여름나기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ㅡ^!!!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댓글 1개:

  1. 동물을 사랑하고 사랑하고 아끼고 보호하기에 동물들을 위한 일을하고 싶은 소년입니다. 지금은 제 나름대로 동물실험한 제품은 안 쓰고 오리털 파카 등등 사자도 입지도 않습니다.. 궁금하기에 여쭤봅니다. 동물들이 아니라 우리의 친구고 우리가 친구들을 실험하고 죽이고 밀렵할 권리는 없습니다.. 친구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은데.. 구조원이 되려면 학력이나 다른 무엇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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