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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2일 금요일

하늘의 제왕... 독수리?

이번에는 독수리에 대한 자료를 올려봅니다.

많은 부분은 인터넷 공유자료 싸이트인 위키페디아 자료를 참고하였습니다만 아시아쪽 자료는 충분해 보이지 않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Cinereous_Vulture

많은 분이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하늘의 제왕이 과연 독수리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죠.


창공을 힘차게 날고 있는 어린 독수리입니다.


명칭
독수리의 학술적인 이름은 Aegypus monachus라는 학명입니다. 아이기푸스, 아이기피오스 혹은 에지푸스라는 학명은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에지푸스는 불리스(Bulis)라는 아줌마의 아들 (아버지는 안테우스, Antheus)인데, 티만드라(Timandre)라는 한 과부와 정을 통했답니다. 이 사실을 안 티만드라의 아들인 네오프론(Neopron)은 이 사실을 못마땅하게 여겼겠죠. 네오프론은 작업을 하여 에지푸스가 티만드라를 만나러 올 때 계획적으로 에지푸스의 친어머니인 불리스를 침실로 끌여들여서 결국 근친상간이 일어나게 만들어버립니다. 에지푸스는 잠에 골아 떨어졌고,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불리스는 칼을 빼들어 에지푸스의 눈을 뽑고 자신은 죽으려 합니다. 결국 이 사실을 안 제우스에 의하여 에지푸스와 네오프론은 독수리류로, 눈 뽑는 걸 좋아하는 불리스는 아마도 왜가리류로, 티만드라는 박새류로 변하게 됩니다.
Aegypus는 독수리로, Neopron은 이집트 독수리의 속명(Genus name)이 되게 됩니다.
Aegypis monachus의 종명 monachus는 monk, 즉 수도승이라는 라틴어를 기원으로 하죠. 머리가 벗겨지고 목 주위에 난 깃털이 후드를 뒤집어 쓴 모습이 그랬나 봅니다. 독일어인 Mönchsgeier를 직역하여 만들어졌다고도 하는 독수리의 또 다른 이름이 바로 Monk vulture입니다. 영명은 이처럼 Cinereous vulture(cinereous라는 의미는 라틴어로 밝은 잿빛을 뜻합니다. 원래는 black vulture라고도 불렀지만 북미에 서식하는 또 다른 black vulture -Coragyps atratus라는 종과의 이름 혼동을 피하기 위해 재색독수리로 이름을 새로 만들었답니다).
독수리는 수리과(Accipitridae)에 속하며, 이러한 수리과에는 낮에 활동하는 주행성 맹금류인 검독수리나 흰꼬리수리, 솔개나 말똥가리, 개구리매나 참매, 새매 등이 포함됩니다. 구대륙에서는 가장 큰 독수리류 중 하나입니다. 북미에 서식하는 또 다른 신대륙독수리들은 사실 이러한 구대륙독수리와는 유전적으로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다만 외형이나 생태학적 지위가 유사한 점이 있는데 이를 수렴진화(convergent evolution)라고 한답니다. 이러한 수렴진화는 일반적으로 우연에 의한 무작위적인 과정이 유사성을 가져온다는 진화론이지요. 출발은 다르지만 기능학적인 측면의 유사성이 진화의 결과로 출현한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죽은 고라니를 먹이로 제공하자, 그 위에 앉아 먹이를 뜯고있는 어린 독수리. 나이가 들면 머리의 털이 더 벗겨지고, 색은 짙은 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이름에 대한 생각을 좀 더 해보시죠.
우리나라에서는 맹금류나 생물에 대한 이름이 그리 많이 나뉘어져 있지 않습니다. 특히 조류가 그러한데 독수리는 우리나라에서는 대머리수리, 북한에서는 번대수리, 번대머리수리라고도 부르며(번대는 평양사투리로 대머리를 뜻한답니다). 한자로는 禿 대머리 독; 鷲 수리 취 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 수리 취라는 한자를 독수리 취라고도 합니다. 독수리의 독은 이미 대머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도 말이죠. 우리말의 수리라는 것은 대형의 맹금류를 뜻합니다. 그런고로 번대수리, 번대머리수리가 더 맞지요. 독수리라는 것은 쉽게 보자면 한자어와 한글이 뒤섞인 결과입니다. 즉 염소와 같은 셈이죠. 髥소, 즉 수염소이죠. 그러니 독수리에 다시 대머리를 붙여서 대머리독수리라 부르는 것은 결국 번대번대수리라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겁니다.
영어로는 vulture와 eagle이 나뉩니다. vulture는 주로 청소동물로서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들이 바로 독수리류인 셈이죠. 수리는 eagle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리는 흔히 단독적으로 사냥을 할 수 있는 진짜 맹금류입니다. 독수리는 사납다기 보다는 순한 녀석들입니다. 덩치만 크고 힘은 세지만 다른 동물들을 잘 해코지 하지 않고, 눈치를 많이 보는, 눈 맑은 조류입니다.
흰머리독수리라는 종은 없습니다. 흰머리수리(Bald eagle)가 있죠. 흰꼬리독수리도 없습니다. 흰꼬리수리(White-tailed sea eagle)가 있습니다. 문제는 검독수리입니다. 어원은 여러 출처가 있는게, 검둥수리에서 비롯되었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검수리 혹은 금수리(영어로는 golden eagle이라고 합니다. 뒷덜미의 깃이 햇볕을 받으면 정말 금색으로 빛이 납니다)로 부르고자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검-독수리일지, 검독-수리일지는 모르지만 어쨌거나 명칭의 혼동을 가장 많이 불러오는 이름일 것이라 생각되는군요. 수리부엉이를 독수리부엉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수리부엉이의 영명은 eagle owl (Bubo bubo)입니다.

정리하자면, eagle-수리, vulture-독(禿)수리 입니다.










분포
독수리는 유라시아 대륙에 분포하는 종입니다. 유럽쪽으로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분포하고, 남부프랑스에는 도입된 개체군이 있답니다. 간혹 그리스와 터키를 거쳐 중동에도 나타나기도 하며, 아프가니스탄과 북부인도까지도 출현합니다. 몽골에서도 번식을 하며 한국에는 주로 겨울철새로 날아들고 있죠. 2000년대 초반부터 제주도에서 독수리가 나타났으며, 이 개체군은 여름철에도 제주도에서 머물고 있는 것을 확인된 바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일반적으로 텃새로 지내는 반면, 동아시아권, 특히 몽골에서 번식한 개체군의 경우 겨울철 추위가 심하여 한국과 중국으로 넘어오는데, 어린새들일수록 한국을 찾는 경향이 강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상당수의 성체 개체들은 몽골 서식지에 겨울동안 남지만 어린 개체들이 이주하는 경향이 크며, 현재 북한 상공은 거의 그냥 지나쳐서 한국으로 내려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archive/c/c5/20070902112905%21Aegypius_monachus_dis.PNG

서식지
일반적으로 산악성 조류이며, 특히 고위도지역의 들판과 같은 건조개활지를 선호하는 듯 합니다. 흔히 인간들의 방해가 적은 오지를 서식지로 선택합니다. 이러한 개활지나 초지, 산림성 지역에서 찾을 수 있는 사체를 주로 먹고 살죠. 유럽과 중동에서 발견되는 독수리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100에서 2000미터 고도에서 발견되지만, 중국과 티벳의 아시아 개체군들은 800-4,500미터까지 다양하고 더 높은 지대에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답니다.  어린 개체들은 겨울철 적설량과 여름철의 높은 기후를 피해서 먼거리를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동과 관련해서는 문화재청의 천연기념물생태지도서비스를 방문하시면 우리나라와 몽골을 오간 독수리의 이동궤적을 날짜별로 자세히 살펴보실 수도 있습니다.
http://www.gis-heritage.go.kr/nm

생김새
독수리는 생존한 맹금류 중 가장 큰 맹금류의 한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콘돌이 약간 더 크기는 하지만, 현재는 진성맹금류와는 차이가 있는 종으로 보고 있죠. 유전적 연구에 따르면 콘돌의 경우 황새류에 더 가까운 종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크기로서는 히말라얀 그리폰 독수리(Himalayan Griffon Vulture)가 거의 필적할만한데, 거의 비슷한 날개길이와 체중이지만 목만 약간 더 깁니다. 하지만 가장 큰 독수리의 체중이나 크기는 히말라얀 그리폰 독수리의 기록을 넘어선다는군요. 길이는 일반적으로 98–120 cm (39–47 in) 이고 날개편 길이는 2.5–3.1 m (8.2–10 ft)정도 입니다. 체중은 흔히 7-14 kg (15 to 31 lb) 정도인데, 한국에서 그동안 측정해본 바에 따르면 보통은 7-9.5 kg 사이를 유지하며 10 kg이 넘는 개체는 보기는 약간 어렵습니다. 이런 셈이라면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비행하는 조류가 될 수 있죠. 유럽쪽의 개체는 중아아시아나 극동아시아의 개체군에 비해 10%정도 작다고 알려졌답니다. 게측치에 따르면 익장(wing chord)은 73–89 cm (29–35 in), 꽁지깃 길이는 33–41 cm (13–16 in), 부척골의 길이는 12–14.6 cm (4.7–5.7 in) 정도랍니다.



독수리의 골격표본입니다. 일반적으로 조류는 깃으로 덮여있어 그 크기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습니다만, 의외로 매우 작은 골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수리의 깃은 전체적으로 검습니다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짙은 갈색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성체의 경우 머리에는 깃이 많이 빠지기는 하지만 두정부(머리꼭대기)는 갈색의 부드러운 솜털로 덮여져 있죠. 어린새들은 짙은 검은 갈색인데, 멀리서 보면 영락없이 검은색으로 보입니다. 아주 두툼한 부리는 청회색이며, 부리의 절반 이상은 검은 뿔색입니다. 생존하는 수리류에서는 가장 큰 부리로 볼 수도 있죠. 노출된 부리길이만 8–9 cm (3.1–3.5 in)에 달합니다. 날개의 끝은 톱니처럼 갈라진 수리류의 특징을 보이죠. 아주 넓고 길어서 헛간의 문짝처럼 보인다고 표현합니다. 비행은 일반적으로 느리지만 탄력있게 보이며, 필요하다면 힘찬 날개짓도 합니다.  어쨌거나 우리나라에서는 독수리와 혼동될 만한 종은 없어 보입니다.

습성
독수리는 다른 거의 대부분의 구대륙독수리와는 달리 번식지나 유럽에서는 일반적으로 단독생활하는 종으로 발견됩니다. 대형 상체가 있거나 먹이를 주는 곳(독수리식당, vulture restaurant으로 부르죠)에는 소규모로 모이고, 보통은 12-30여 마리 내로 보고되었습니다만, 월동지인 한국에서는 많게는 300여 마리까지 한꺼번에 모이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죠. 한국의 상황이 좀 남다른가 봅니다.


이른 아침 들판에 나와 볕을 쬐고 있는 독수리 소규모 그룹입니다. 등판에 서리가 내린 것이 보이시죠?

일반적으로 느슨한 거리를 두고 집단을 형성하여 둥지를 틉니다. 같은 나무나 바위, 절벽 등을 이용합니다. 스페인에서 보고된 바에 따르면 300m에서 2km의 간격을 두고 둥지를 튼다고 하는군요. 번식기는 2월에서 늦게는 8, 9월까지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만, 우리나라를 찾는 몽골개체군은 3-5월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가장 흔한 구애행동은 짝을 지어 같이 비행하는 것이라고 하는군요. 암수가 육추를 같이 하며 둥지는 나뭇가지 등을 엮에서 만듭니다. 둥지의 너비는 1.45–2 m (4.8–6.6 ft), 높이는 1–3 m (3.3–9.8 ft)에 이를 정도로 거대합니다. 사람이 올라서도 무너지지 않는다는군요. 매년 둥지를 보수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그 크기가 해가 갈수록 더 커집니다. 알은 일반적으로 하나를 낳으며, 간혹 2개를 낳는 경우도 있다. 포란기간은 50-62일 정도로만 알려져 있습니다.  태어난 새끼는 약간의 털을 가지고 있죠.  약 104-120일 정도가 되면 둥지를 떠납니다만 2개월 정도 더 어미의 도움을 받습니다. 위성추적의 결과 태어난 지 5.7-7개월 정도까지는 어미의 돌봄을 받고 떠나는 것이랍니다(이소 후 2-3개월 정도를 더 머문다는 의미죠). 부화율은 90%가 넘을 정도로 높고, 50%가 넘는 어린 개체들이 성조로 자랄 수 있답니다.  먹이는 주로 토해서 새끼를 먹이며, 암수 모두 둥지를 지키고 먹이를 구해줍니다. 인간을 제외하고서는 천적이 거의 없으며, 39년까지도 생존할 수 있지만 20년 이하로 생존하는 것이 더 흔하답니다.

먹이
다른 독수리들과 마찬가지로 거의 대부분 청소동물로서 살아갑니다. 먹을 수 있단 모든 동물을 먹는데 포유류부터 어류, 파충류까지 먹습니다. 티벳에서 관찰된 바에 따르면,  Domestic 야생 혹은 가축화된 야크를 비롯하여, Bharal, Tibetan Gazelles, Kiangs, Woolly Hares, Himalayan Marmots이나 양, 천장(天葬) 조장(鳥葬) 한 사람까지도 먹습니다. 다른 종의 독수리가 분포하고 있는 지역에서 독수리는 가장 강력한 부리를 가지고 있죠. 그래서 질긴 가죽을 찢거나 갈비뼈 등도 부러뜨릴 수 있습니다. 독수리는 여우나 Griffon Vulture 등과 같은 청소동물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청소동물로 관찰된답니다.  간혹 독수리가 거북이 등을 사냥하는 경우가 관찰되었는데, 거북이를 들고 날아서 바위 위에 떨어뜨려 깨먹는 것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바짝 마른 논에서 고라니를 뜯어먹고 있는 어린 독수리입니다.



고라니 수컷의 머리부분입니다. 이렇게 알뜰하게 발라먹을 수 있을만큼 부리의 힘은 뛰어나죠. 매우 빠르게 사체를 소비하기 때문에 남은 사체를 통해 번질 수 있는 질병의 확산을 막거나 파리나 기타 해충의 집단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기능을 생태계 내에서 수행합니다.

독수리는 매우 높은 고도에서도 비행이 가능합니다. 이는 혈액 내에 특수화된 높은 산소 결합력을 갖도록 특수화 된 haemoglobin subunit alpha-D (헤모글로빈 알파 델타 체인)가 있어서 대류권의 저산소분압상태에서도 충분히 산소를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독수리는 물어 뜯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니 작은 뼈도 부숴뜨리고, 질긴 가죽도 찢어냅니다. 사육장에 두면 뜯을 수 있는 것은 다 뜯어내는데, 실내계류장에 있는 콘센트까지 끄집어 내서 다 뜯어버렸습니다.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죠. 이렇게 독수리는 계류장의 시설을 다 파괴(?) 시켜버리기도 합니다.
먹이를 멀리서 찾아야 하므로 아주 좋은 시력을 가진 동물로 알려져 있죠. 한국에서는 여러마리가 한꺼번에 하늘을 널리 날면서 한 개체가 먹이를 찾아내서 땅으로 내려가면, 먼 곳에 있던 다른 개체들도 재빨리 이동을 합니다. 생존에 무척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시력이라고 할 수 있겠죠?


다른 조류와 마찬가지로 안구에는 공막소골이라는 골편으로 만들어진 뼈가 존재합니다.


전 세계의 현황과 보전
독수리는 지난 200여 년동안 자연사적 분포지(historical distribution range)에서 그 개체군이 점점 감소되어 왔습니다. 주로 그 이유는 늑대나 개 등을 죽이기 위해 독약이 든 먹이를 뿌렸고, 이를 먹고 죽는 경우가 다발했기 때문이며, 축산업의 발달과 더불어 위생표준을 강화하면서 들판에 폐기되는 가축폐사체의 감소도 먹이부족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또한 현재 가축의 폐사체는 소각하거나 매장하도록 되어 있어 더욱 먹이를 찾기가 어렵지요. 현재 국제적으로는 멸종위기임박종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제243-1호로 지정되어져 있고, 환경부 멸종위기2급으로 지정 보호받고 있습니다.


먹은 오리에 박혀있던 납탄을 먹고서 급성으로 중독이 되어 응급치료가 필요한 독수리입니다.

또 다른 위협요인은 사냥입니다. 지금도 러시아와 중국에서는 독수리를 비번하게 쏜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아마도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번식지의 파괴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낮은 곳에 위치한 둥지에서는 알을 빼기도 쉽고, 땔감으로 쓰기 위해 둥지를 훼손하는 경우도 많았답니다.  France, Italy, Austria, Poland, Slovakia, Albania, Moldovia, Romania 등 유럽의 절반이 넘는 지역에서 멸종을 했고 모로코와 알제리와 같은 북서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번식 개체군이 사라졌답니다. 이스라엘에는 더 이상 둥지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죠. 하지만 스페인에서는 독수리를 보전하려는 노력을 가속화하여, 보호정책과 먹이제공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1970년대에는 200쌍에 불과했던 번식쌍이 1992년도에는 약 1,000여 쌍으로 늘어났답니다.  이 개체군은 현재 포르투갈로 그 서식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불가리아와 그리스에서는 천천히 개체군이 회복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재도입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랍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전세계 개체군은 약 4500-5000 개체로 추정하고 있답니다.

중독이 된 것으로 확인이 되면 되도록 빨리 중독물질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해독제를 우선 투여하고, 흡입마취를 실시하여 호흡기로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게 조치한 후, 소화기관(식도와 먹이주머니, 위)에서 중독된 먹이물질을 제거합니다.

우리나라의 현황과 보전
우리나라에서의 주요 위협 요인은 중독사고(밀렵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2차 중독이나 너무 부패한 먹이를 먹고 발생하는 식중독), 굶주림, 총상, 전선충돌 등으로 인한 골절사고와 질병 등이 있습니다.
농약먹은 오리류를 먹고 2차 중독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어린 독수리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축산물의 야외폐기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어 먹이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15여 년 전부터 먹이를 주기 시작하는 지역이 있어서 현재는 경기도 파주, 연천, 강원도 철원과 춘천, 양구, 화천 등지와 충남 천안, 아산, 서산 등지, 전남의 해남, 순천, 구례, 광양 인근, 경남의 산청, 하동, 진주, 사천, 고성, 통영 등지에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파주, 경남 산청, 고성, 충남 아산, 서산 등지에서 간헐적으로 민간단체와 관공서에서 독수리의 먹이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먹이가 일반적으로 도축장에서 나오는 부산물이 포함되어져 있거나, 가축농장에서 나온 폐사체 등도 활용되고 있어 잠재적 질병의 문제가 남아있고, 일반적인 정육을 제공하기에는 가격이 비싼 문제가 존재합니다.
또한 독수리를 한 장소로 모이게 만들면 질병의 확산이 대규모 피해를 야기할 수도 있어서 이에 대한 심도있고 고민과 수많은 당사자들 간의 지속적인 협의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덴버동물원과 몽골 연구자들이 오랫동안 독수리에게 윙택(Wing tag)을 달아왔고, 위치추적을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수의 독수리에게 구조센터나 정부 연구자들이 윙텍을 달고 있습니다. 이러한 윙텍은 독수리 야외 인식을 정확하게 해주어 어떤 개체인지 알아볼 수 있게 해줄 뿐더러, 얼마나 오래 살고, 어떤 곳에서 어떻게 이동하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표식이라 하겠습니다.



전봇대에 앉아 있다가 전기줄과 잘 못 닿게 되면 감전되어 죽기도 합니다. 농촌에 깔린 전봇대는 독수리에게 간혹 치명적인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야생으로 돌려 보내기 위해, 최종적인 비행능력 검증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방생 준비가 된 독수리는 여러가지 검사를 진행하고, 최종적인 방생프로그램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독수리에게 물리면 심각하게 다칠 수 있으므로 눈을 가릴 수 있는 후드를 제작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방생 전 독수리의 일반적인 크기를 측정하여 기록하고 있죠.

다리에는 금속가락지를 달고, 날개에는 윙텍을 달고 나갑니다. 향후 생존하는 기간 동안 우리는 52번이라는 개체를 오랫동안 야생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2년도에 전남 순천에서 부착한 위치추적장치로 살펴본 독수리의 이동 경로입니다. 한반도 남쪽에서 몽골로 이동할 때는 지리산의 동쪽 사이를 따라, 북으로 이동하며, 경북 고령과 성주, 김천, 충주를 거쳐 강원도 횡성을 따라 2일만에 북상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2012년 전남 순천에서 월동하던 독수리의 북상 경로. 이동은 4월 중순에 이루어졌다.

2013년 2월 19일 화요일

1년만에 이루어진 납중독 큰고니의 야생으로의 복귀

이번에는 큰고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 자료공유 페이지인 위키페디아의 자료를 인용하여 한국의 정보를 덧대었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Whooper_Swan

납중독에서 회복되어가는 큰고니 암컷(좌)와 총에 맞아 영원히 하늘을 날 수 없는 큰고니 수컷(우)

큰고니는 학명이 Cygnus cygnus, 이며 영명은 Whooper swan입니다. 북미지역의 Trumpeter Swan과 쌍벽을 이루는 유라시아 대륙에 분포하는 종입니다. 학명 중 속명인 Cygnus는 라틴어로 고니를 뜻합니다. 속명과 종명이 모두 Cygnus이니 아마도 Cygnus 속에서는 대표 종이라고 할 수 있겠죠? 새끼 고니를 영어로는 cygnet이라고 하는데 단어의 어미로서 et 혹은 let이 붙으면 바로 어린 개체를 의미하는 것이죠. Froglet : 개구리의 새끼는 올챙이이겠지만, 올챙이로부터 바로 변태한 새끼 개구리는 뭐라고 부를까요? 바로 froglet입니다. 비슷한게 toadlet도 있습니다.
 
큰고니의 가족입니다. 물닭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큰고니 가족들이 초지로 올라서 있습니다. 앞쪽 회색 개체가 태어난지 6개월 정도 된 어린 큰고니입니다.

큰고니 수컷이 망을 보고 있습니다. 진흙밭에서 먹이활동을 하게되면 머리가 노란색으로 변색됩니다. 물론 사육장에서 데리고 있는 개체들은 그렇게 변할 일이 없겠습니다.


큰고니는 고니 (Bewick's Swan, Cygnus bewickii)와 비교하여 외형은 거의 유사합니다만, 훨씬 더 크고 길이는 140–165 cm (55–65 in), 날개 편 길이는 205–275 cm (81–108 in)에 달합니다. 체중은 일반적으로 7.4–14 kg (16–31 lb)인데 암수 차이가 있어서 수컷은 9.8–11.4 kg 정도이고 암컷은 8.2–9.2 kg정도로 암컷이 조금 작습니다. 덴마크에서 기록된 바에 따르면 15.5 kg (34 lb)까지 확인되었는데, 전세계적으로 비행하는 조류 중 가장 큰 종에 해당합니다. 학술적으로는 익장은 56.2–63.5 cm (22.1–25.0 in), 부척길이는 10.4–13 cm (4.1–5.1 in)이고 부리는 9.2–11.6 cm (3.6–4.6 in) 정도입니다.
 
큰고니와 고니는 두 종이 같이 있으면 구분이 쉽지만 따로 관찰할 경우 구분하기 다소 까다롭습니다. 부리로서 구분이 가능한데 큰고니는 부리 기부에서 시작되는 노란색 부위가 훨씬 크고 넓지만 부리끝은 검은 색 부위는 작습니다. 반면 고니의 경우 부리끝의 검은 색 부위가 더 넓은 경향이 있어 부리를 볼 수 있다면 쉽게 동정할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큰고니가 훨씬 더 많이 도래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분포 및 습성
 
큰고니는 넓은 물이 있는 곳을 선호하며, 특히 성장단계에 있을 때 더 중요한데, 빠르게 성장하기에 장시간 무거운 체중을 두 다리로 보티고 있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수영을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물 속을 뒤져 먹이를 찾거나 물 밑에서 자라는 식물을 먹기 위함입니다.
 
큰고니는 깊은 중음의 컥컥대는 소리를 내며, 크기에 비해 매우 힘찬 비행을 합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서 남유럽이나 동아시아 권역으로 수백에서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큰고니는 주로 몽골 동부에서 번식하여 우리나라 각 지역으로 오는데 상당히 믾은 수가 낙동강 유역을 겨울나기를 위해 방문하지요.
 
일반적으로 한번 짝을 지으면 오래갑니다. 새끼들은 태어나서 겨울이 거의 지나갈 때까지 어미와 함께 가족군을 만들어 지내기도 하고, 간혹 전년도에 태어난 새끼들과 같이 지내기도 합니다. 번식지는 주로 습지인데, 반가축화 된 개체들은 습지가 가까운 곳이면 어디라도 둥지를 틀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볼 수는 없겠죠. 겨울철새이니깐요.
암수 모두 둥지를 같이 만들며, 암컷이 포란하는 동안에는 수컷은 둥지 주위에 머물며 감시를 합니다. 일반적으로 4-7개의 알을 낳고, 새끼들은 알을 품은 후 36일이면 부화를 합니다. 태어날 때는 갈색이나 혹은 회색을 띱니다. 태어나서 약 120-150일이 지나면 비로서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답니다.
 
큰고니는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에 매우 취약한 동물입니다. 감염이 되면 바로 폐사할만큼 빠르게 반응하죠. 한때는 Sentinel species, 즉 파수종이라고 유심히 관찰하던 종이었지만 요즘은 관심이 조금 시들해졌습니다. 왜냐면, 바이러스를 채 옮기기도 전에 죽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파에는 큰 역할을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인 셈이죠.
 
우리나라의 위협요인
우리나라의 큰고니는 여러모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물가에 서식하는 매우 큰 조류이고 흰색이다보니, 밀렵꾼들이 쏜 총에 맞아 구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신없는 사람들 참으로 많은 셈이죠. 또 낚시꾼들이 버리거나 흘린 낚시바늘이나 낚시줄, 낚시추에 의해서도 수많은 개체들이 죽습니다. 한편 대형 송전탑이나 서식지를 지나는 다리 등에 충돌하여 죽기도 합니다. 멀쩡한 새가 비행하다가 이런 구조물에 그렇게 쉽게 부딪힐까요? 네... 맞습니다. 특히 안개가 낀 겨울철 새벽이면 특히나 위험해지죠. 퍽이나 덩치가 큰 만큼 장애물을 만나더라도 즉각적인 회피비행을 할 수 없어, 결국 영구적인 장애를 입거나, 죽고야 맙니다.
 
사람이 지구에 출현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나라 각 야생동물의료재활센터에서 구조하는 고니들의 90% 이상은 아마도 건강하게 살아가는 개체들일 겁니다.
 
 
특히 납중독 된 큰고니에 관련된 게시물은 다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cnwarc.blogspot.kr/search?q=%ED%81%B0%EA%B3%A0%EB%8B%88
 
납추와 관련된 프로그램은 환경스페셜, 중금속 납의 위험한 여행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kbs.co.kr/1tv/sisa/environ/view/vod/1981942_48116.html


납추에 중독되어 폐사한 채로 발견된 큰고니 수컷 성조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아랫턱부위가 심하게 부어오른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는 중독된 납에 의해 먹이활동이 줄게되며, 빈혈이 뒤따르고 나아가 체내 단백질량이 줄어들게 되어 하악이 붓게 됩니다. 이는 중력에 의해 체액이 아래턱으로 끌려내려가기 때문에 발생하지요.


근위 내에서 확인한 납추 덩어리들입니다. 이중 하나만 먹어도 폐사할 진대 무려 4개가 나왔습니다.

머리 전체가 부어오른 것을 볼 수 있으며, 특히 턱의 부종이 잘 관찰됩니다.

납에 중독된 동물들의 담낭은 흔히 매우 확장되고, 담즙이 가득 차 있기도 합니다. 역류된 담즙에 의해 근위 내에 저류된 먹이물질이 온통 녹새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지난 2012년 2월 20일, 지금으로부터 꼭 1년 전, 충남 태안의 수룡저수리에서 낙오된 암컷 성조 큰고니 한마리가 구조되었습니다.

급히 센터로 이송하여 여러 검사를 실시한 결과 납중독 진단이 내려졌고, 근위 내에서 낚시추가 확인된 바 있었죠.

저희 센터와, 전북야생동물구조센터의 도움으로 천신만고 끝에 납추를 제거하였고, 수혈이며, 강제급여 등의 조치를 통해 마침내 스스로 먹이를 먹고 회복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충남센터의 물새류 사육장이 비좁은 탓에 큰고니들을 세마리나 사육하기가 어려워,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철원천연기념물치료센터로 위탁사육을 의뢰하였고, 김수호사무국장님의 도움으로 4월부터 12월까지 사육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마침내 지난 12월 충남센터로 다시 데리고 온 후 문화재청, 한국환경생태연구소와 공동으로 CDMA GPS 발신기를 부착한 후 야생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참으로 어렵게 구조하고, 치료하고, 재활을 시킨만큼, 야생에서 그 본연의 몫을 충분히 다 해주길 바랍니다.

모두들 응원해주세요...



납중독이 된 큰고니 12-057의 구조 및 치료에 관한 영상 편집물입니다.


납중독이 되었던 큰고니가 회복하여 총상으로 인해 영구장애를 입은 큰고니 수컷과 잘 지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1년만에 돌아가는 납 중독 큰고니 12-057의 방생 영상입니다.


장염으로 인해 구조된 어린 큰고니가 성체깃으로 갈아입고 야생으로 1년만에 돌아갔습니다.



충남 서산 천수만에서 관찰된 큰고니 가족무리입니다. 이런 동물을 총으로 쏘고 싶었을까요? 요즘도 종종 총에 맞은 큰고니가 구조되고 있습니다.

2013년 2월 6일 수요일

척골이 골절된 새호리기의 치료과정

새호리기는 우리나라에는 여름에 찾아오는 조류로서 보통 6월에 번식을 합니다. 황조롱이보다 약간 더 늦게 번식하는 소형맹금류입니다. 주로 제비와 같은 소형조류나 잠자리 등의 곤충을 공중에서 낚아채 비행하는 습성을 가진 조류죠.

공중사냥을 해야 하는 동물이기에 그 비행술이 현란하고 매우 빠릅니다. 그래야 제비를 잡을 수 있겠죠. 그래서 날개도 길고 그 끝이 뾰족합니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2급 동물로 보호받고 있죠.

보통 체중은 170-200그램 내외이고 일반적인 다른 맹금류와 같이 암컷이 약간 더 큽니다.
어릴 때는 아랫배 색이 밝은 상아색을 보이다가 성조깃으로 갈아입으면 빨간바지를 입는다고 표현하는데, 아랫배와 장단지 깃을 붉은 깃털로 갈게 됩니다.


이 새호리기는 2012년 7월 13일 구조가 된 개체로서 성조로 전선 등에 충돌하여 척골의 원위부가 골절된 개체입니다. 이렇게 골절된 경우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을 달리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면 포대를 통해 자연유합을 기대합니다.

보통은 1주에서 열흘 정도 포대를 실시한 후 정기적으로 물리치료만 실시해주면 무난하게 회복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최근 모 방송국의 방영프로그램에서 사람을 수술하는 정형외과에서 수술한 새호리기가 문제되어 인터넷 상에서 여러 의견이 오가고 있습니다.

관련한 다른 수의사분의 의견이 올라온 블로그입니다.
http://blog.naver.com/ararauna/178044715

전문적 영역은 상호 존중할 때 그 존재가 빛날 거라 믿습니다.

새호리기 성조로서 아래꼬리덮깃 등이 붉은 색을 보이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척골이 골절되었고, 피부가 찢어져서 출혈이 발생했습니다. 아마도 전선 등에 강하게 부딪혔을 수 있습니다.

오른쪽 날개의 바깥쪽을 보면 골절로 인해 발생한 피하출혈이 낭포를 형성하여 삐져나온 것을 볼 수 있죠.


방사선 촬영 결과 척골의 원위부, 끝족이 골절된 걸 볼 수 있습니다.

자세가 똑바르지 못합니다. 그냥 날개를 보기 위해 촬영한 거라 그렇습니다. 12일이 경과한 후 척골 주위 방사선 투과성이 감소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골 유합이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물리치료를 위해 이때는 이미 날개의 포대를 제거한 상태입니다.

골절된 후 보존적 치료 17일 후 골 유합이 달성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해부학적 정복도 중요하지만 야생동물의 경우 기능학적 정복이 훨씬 중요합니다.

해부학적 정복과 기능학적 정복이 어렵게 들릴 수 있지만 쉽게 말하자면 보기좋게 원 상태로 만드는 것 보다는 기능적으로 원활하게 움직이고 기능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멋보다 실용인 셈이죠.

의원성 상처라는 게 있습니다. 병원 등지에서 수술하는 과정에 입히는 상처를 말하죠. 쉽게 말해서 피부나 근육을 절개하는 등의 과정에서 입히는 상처겠죠. 이러한 새로운 상처보다 그 상처를 입히고서라도 치료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경우 의원성 상처 혹은 부상을 감내하고 수술하는 겁니다.

하지만 의원성 상처가 본래의 목적을 넘어서는 경우로 판단되면 수술을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저희 센터에 입원하고 나서 45일만에 비행하고 있는 새호리기입니다. 실제로는 55일 후에 다시 야생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번의 상황을 지켜보며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Good willing person, good intended person.
좋은 의도를 가진 사람이 항상 좋은 결과를 낳지는 않습니다.

이 시술을 실시한 의사분도 비용도 받지 않고 도와주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대상이 만약 사람이었다면 이건 민사소송감입니다.
왜냐면 야생동물의 입장에서는 사형선고를 내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고민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