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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6일 월요일

2013년 11월 야생동물 구조(치료) 결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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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1월까지 총 890개체의 야생동물이 구조(또는 폐사체 인수) 되었으며, 폐사체와 DOA(센터에 접수 후 24시간 안에 폐사한 경우)를 제외한 동물의 방생율(실질 방생율)은 34.2%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의 33.6%보다 약간 높아졌네요...올해는 아마도 35% 전후의 방생율로 마감될 것 같습니다....



1. 종별 개체수 분석(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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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는 총 36마리의 야생동물이 접수되었습니다.
파충류 2종 4개체, 포유류 2종 21개체, 조류 11종 11개체였고, 너구리의 구조가 지난달 보다 상대적으로 더 증가하였고, 유혈목이와 무자치의 경우 민가 침임 방지를 위해 설치해 놓은 뱀 덫에 걸려서 구조되었습니다....



2. 구조 원인 분석(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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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조류의 종이 다양한 만큼 사고 원인도 다양했습니다. 
그 중 총상 1개체는 흰뺨검둥오리였는데, 충남과 충북에는 올해 수렵허가가 나질 않았기 때문에 총상으로 야생동물이 구조되는 경우가 없었어야 했습니다.
구조해서 데리고 오신 한국야생생물관리협회 예산지회 분 말씀으로는, 다른 지역으로 수렵을 가던 누군가가 총을 쏘지 않았겠느냐고 하시더군요....
명백한 불법을 저지른 누군가가 재미삼아 쏜 총에 결국 이 흰뺨검둥오리는 죽게되었습니다....
공기총을 맞아 좌(요골),우(상완골, 척골) 날개가 골절된 흰뺨검둥오리.
가슴쪽 오른편에 하얗게 보이는 물질(공기총탄)이 선명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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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구조지역 현황(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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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이 구조되어 접수할 때 반드시 필요한 정보들 중에 구조(사고) 지역은 중요한 기록 중에 하나입니다.
야생동물에게 있어서 위협이 되는 요소의 분석과 그 피해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이러한 구조 지역 및 장소의 특징들을 알아야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야생동물구조센터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이러한 정보들을 모두 축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위 표에서 제일 마지막 36번 새매의 구조 지역 정보는 현재 저희가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아래 사진과 같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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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구조, 치료 결과(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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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한달간 구조된 야생동물 36개체 중에서 6개체(17%)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갔고, 19%에 해당하는 7마리가 현재 치료 및 재활 중에 있습니다.
치료를 하기전에 폐사한 동물이 9마리(DOA), 안락사 7마리, 폐사체가 5마리로서, 36개체 중 실질적으로 치료하여 방생가능한 개체는 단 15마리였으며 2마리가 치료를 받는 중에 죽고 말았습니다...



올해의 '월별 구조 결과 분석'은 이것이 마지막 글이 될 것 같습니다...

내년 초에는 2013년 전체를 종합해서 분석한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겠습니다...
끝까지 이 글을 읽으신 분들 모두 따뜻한 연말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3년 11월 7일 목요일

2013년 10월 야생동물 구조(치료) 결과 분석





2013년 1~10월까지 총 854개체의 야생동물이 구조(또는 폐사체 인수) 되었으며, 폐사체와 DOA(센터에 접수 후 24시간 안에 폐사한 경우)를 제외한 동물의 방생율(실질 방생율)은 33.6%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9월까지의 실질 방생율 34%에서 약 0.4%가 감소하였네요...좀 더 분발해야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사실 방생율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우리 센터에서는 실질 방생율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그 값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이 '실질 방생율'에 대한 개념 역시 정의가 명확하지 않아(안락사 개체들의 포함 여부)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할 것 같고, 일반적으로 방생율이라 함은 아래와 같이 정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까지 우리 센터의 구조 결과 분석 게시물에서 알려드린 '실질 방생율'은 일반적인 의미의 방생율과 같은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방생율     =
             방생 개체수        
(전체 접수동물 개체수 - DOA)


참고로, 내년에는 '방생율'과 '실질 방생율(DOA와 안락사 개체 또한 제외)'을 구분지어서 분석할 예정입니다...


1. 종별 구조 개체수 분석(2013년 10월)



10월에는 총 40마리의 야생동물이 접수되었습니다.
조류, 포유류 각각 20마리씩이 구조되었으며 포유류는 고라니와 너구리가, 조류는 멧비둘기와 수리부엉이가 상대적으로 많이 구조되었네요..
위와 같은 종들은 야생의 개체수가 많아서 상대적으로 구조 비율도 높게 나오는 것이지만 해당 동물의 서식지(장소)와 크기, 인가나 사람의 밀집 정도, 계절 및 시간 등의 요인이 종별 구조 개체수에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구조 원인 분석(2013년 10월)



10월에 구조된 동물의 사고 원인은 여느때와 다르지 않게 차량과의 충돌(주로 고라니)이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습니다. 그 다음도 역시 전선 또는 건물과의 충돌(주로 조류)이었으며 특징적으로 미아가 2마리가 구조되었는데 10월까지 번식을 하는 조류는 대표적으로 멧비둘기(2~10월 사이에 새끼가 태어남)로서, 이 두마리도 멧비둘기 새끼들이었습니다. 


3. 구조 지역 현황(2013년 10월)



위 사진에서 보이는 보라색 풍선은 포유류, 노란색 풍선은 조류의 구조 위치를 의미합니다.
이번 달의 경우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가 위치해 있는 예산에서 가장 많은 수(40마리 중 10마리)의 야생동물이 구조되었군요..


4. 구조 결과(2013년 10월)



10월 한달간 구조된 야생동물 40개체 중에서 단 2개체만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었고, 20%에 해당하는 8마리가 현재 치료 및 재활 단계에 있습니다.
안락사와 폐사체가 총 23개체로, 실제적으로 10월에 구조된 동물에서 치료가 시도될 수 있었던 동물은 40마리 중 약 40%에 해당하는 17마리였습니다...


5. 분류군별 방생율(2013년 1~10월까지)

끝으로, 2013년도에 구조된 야생동물에 대한 실질 방생율을 분류군으로(조류, 포유류-파충류는 제외) 나눠서 분석해보면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조류가 상대적으로 포유류보다 약 1.5배 더 많이 구조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접수된 동물에서 조류가 32%, 포유류는 35.5%의 실질 방생율을 보였으며 그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방생율만 놓고 보면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의 치료 기술과 능력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여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 센터가 국내에서 최고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동물이 어떤 상태로 들어왔는지, 얼마나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되어 접수되었는지 등에 대한 평가없이 단순 방생율로 타 센터나 기관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일 것입니다...

아직 우리가 목표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좁게는 충청남도, 넓게는 국내 야생동물의 구조, 치료, 재활, 교육, 연구 등 전반적인 부분을 놓치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가 되겠습니다.


작성자: 김희종(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2013년 10월 15일 화요일

조류의 충돌사고 어찌 막을까요?

포유류와 양서 파충류는 교통사고로 인해 많이들 죽습니다. 물론 거기에서 새도 예외는 아니죠. 하지만 새가 더 취약한 공간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유리창입니다.

유리창은 매년 수많은 새들을 불필요한 죽음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1970년대 말부터 조사된 바에 따르면 서식지의 파괴 다음으로 가장 큰 조류의 죽음을 야기하는 원인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만 1년에 약 10억마리의 조류가 유리창 충돌로 죽는다고 하니 엄청난 셈이지요.

충남에서는 나름 보기 힘든 들꿩이 아산에서 발견되었죠. 원인은 유리창 충돌입니다. 흉부골격이 모두 깨지고 흉추까지 꺾였습니다. 꼬리뼈도 부러졌죠. 유리창 충돌은 이리 무섭습니다.

가슴을 지탱하는 뼈인 오훼골이 양측 모두 무너졌습니다. 유리창에 그냥 가슴으로 밀고 들어간 것이죠. 들어가는 그 순간까지도 이 개체는 유리창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리창 충돌로 인해 충남 아산에서 생존이 확인된 들꿩 암컷입니다.
이러한 유리창 충돌은 정말로 많은 동물의 목숨을 앗아가는 위험한 물질입니다만 여전히 이간들은 그 쓰임새를 확장하고 있고 이제 건물 전체를 유리창으로 만드는 일까지 하고 있죠.

그렇다면 우리 주변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저희가 권장드리는 가장 흔한 방법은 유리창 청소하지 말자... ㅋㅋ 하지만 이 또한 쉽지는 않겠죠.

그래서 버드세이버라는 제품을 많이들 선호하시기도 합니다만, 그 제품이 있더라도 빈 공간이 있으면 여전히 위험합니다. 충남센터에도 버드세이버를 부착해두었지만 빈 공간으로 멧비둘기가 충돌하여 폐사하고야 말았지요. 버드세이버를 부착하더라도 충분하지 않으면 여전히 위험하다는 것을 알리는 겁니다.

깃털비듬이 유리창을 묻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운데, 가슴으로 충돌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다 성장한 멧비둘기입니다. 참 가슴아픈 일이죠. 동물을 구조하는 곳에서 동물이 죽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근원적으로 막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더 궁금하신 분은 이곳을 참고하시죠.

새들은 자외선 영역을 볼 수 있는 능력이 많습니다. 이러한 특징을 이용한 자외선 반사테이프를 판매하기도 합니다. http://www.abcbirdtape.org/

또한 오레건주 포틀랜드시에서 내놓은 친조류형 건축 디자인도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가지 방법들 중에서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타공필름 혹은 one way film이라는 재질입니다. 흔히 동대문쇼핑몰 등을 다녀보면 건물 전체 유리벽에 홍보물을 부착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버스 유리창을 붙여논 것을 볼 수도 있죠. 안족에서 보면 일종의 선팅을 해놓은 정도 수준이지만 바깥에서는 안을 볼 수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조류 유리창 충돌사고를 줄이는 것이지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용역운영하는 서산버드랜드 야생동물재활센터에서는 재활이 불가능한 야생동물을 일부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동물들에게 사람이 접근하여 관찰하는 것 또한 동물에게는 스트레스 받는 일일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범적으로 원웨이필름을 부착해 보았는데 그 효과가 어떠한지 눈으로 보시지요. 동시에 이러한 과정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새들을 아낄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에도 포함시킬 것입니다.

원웨이 필름을 바깥에서 부착하고 안쪽에서 바로보며 가깝게 붙어 살펴볼 때 이런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바깥 실루엣이 어렴풋이 나타납니다.

아주 가까이서 살펴보면 이런 셈이죠. 유리창 바깥에서 부착한 것입니다.

좀 더 떨어져서 살펴본다면 이런 식으로 보이게 됩니다. 실제로는 사람이 정지하여 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거친 화상은 나타나지 않고 아주 부드러운 선팅 효과만 나타납니다.
 
다만 아주 동물이 가까이 있는 경우에는 안쪽에 있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모니터에서 멀리 떨어져 보시면 삵이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자, 의자를 조금만 뒤로 빼실까요?

이 녀석은 이미 이 필름 너머로 사람이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모양입니다. 뭐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새들의 불필요한 죽음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죠.

또 한곳의 새끼 삵입니다. 닭장을 털다가 왔다죠? 사람을 그리 신경쓰지 읺습니다.

바깥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안쪽 복도가 어둡기만 하다면 전혀 안이 보이지 않는 구조입니다.

역시 바깥에서도 가까이 들여다보면 안이 보이기는 합니다.

바깥 날이 어두워지면서 안쪽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지만 여전히 조류의 죽음을 막는데는 충분한 효과를 갖습니다.

이 아름다운 자연을 살려주세요.
우리가 조금만 더 신경쓰고 아낀다면 자연은 더욱 크게 우리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2013년 10월 9일 수요일

[구조/치료 실적 분석] 2012 vs 2013 3/4분기(7~9월)

매달 게시하였던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치료(구조) 결과 분석'을 한동안 올리지 못했습니다.

야생동물들의 번식기 시즌과 개인적인 일 및 기타 여러 사정들로 인하여 월별 실적 분석을 잠시 중단했던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작년과 올해 7~9월 사이에 구조(치료)된 동물에 대해 분석을 해보았습니다.

우선 올해 2013년 1월부터 9월까지 구조(접수)된 동물의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총 814개체가 구조되었고 폐사체와 DOA(접수~치료 개시 전이나 하루만에 폐사한 경우)를 제외한 409개체 중 129개체가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올해 9월까지 구조 및 접수된 야생동물들의 실질 방생율은 약 34%로 나타남.

계류 동물 중 방생 전 재활과정에 있는 개체들이 상당수 있어서 방생율은 더 오를 것으로 생각됨...



그럼, 작년과 올해 3/4분기(7~9월)에 구조(접수)된 치료 결과를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먼저, 구조(접수)된 동물의 개체수 비교입니다.

작년 대비 올해 3/4분기에는 개체수에 있어서 약 17% 증가한 183마리가 들어왔으며,
비율로 보면 조류가 약 10%가 증가하여 상대적으로 포유류는 10%가 감소하였습니다.

작년에는 157마리, 올해에는 183마리가 구조되어 전년대비 26마리가 증가함.





세부 종에 대한 정보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포유류의 경우,
작년보다 올해 3분기에는 10개체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수는 7종으로 같으나 작년엔 멧토끼 구조(접수)가 있었던 반면 올해는 없었고 대신 두더지(폐사체)가 접수되었습니다.
작년과 올해 모두 개체수에 있어서는 고라니가 여전히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많은 수는 너구리이지만,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고라니의 수가 줄었고 너구리의 구조가 다소 증가하였습니다.

조류의 경우,
작년보다 올해 3분기에는 5종 34개체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리부엉이의 경우 작년에 10개체가 들어온 반면 올해에는 올해에는 17개체로 3분기 구조 조류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특징을 보이네요...




2. 다음은 지역별 구조 현황입니다.

작년 3분기의 경우 경우 서산-예산-천안-아산-홍성 순으로 조난된 야생동물의 수가 많았지만 올해에는 충남도내 타지역보다 예산군에서 월등히 많은 동물이 구조된 것으로 나탔습니다.
이는 예산군이 야생동물의 사고가 타지역보다 많이 발생한다기보단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가 예산군내에 위치해 있어 신속한 구조와 이송이 가능한 점이 그 이유일 것입니다.




3. 세번째로, 구조 원인에 대한 분석입니다.

작년에도 이어 올해에도 가장 주요한 구조 원인으로는 전선 또는 건물 충돌(주로 건물 유리창)이며, 차량충돌(로드킬 포함)도 역시나 높은 빈도로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시기적으로 7~9월은 야생동물들의 번식기(보통 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출산)에 포함되는 시기로,
포유류의 경우 거의 대부분 젖을 떼거나 이미 어미와 같은 먹이를 먹는 단계이며, 조류의 경우 이르면 이미 이소(새끼가 둥지에서 떠나는 것)를 하여 어미로부터 비행이나 사냥 기술과 같은 교육을 받고 있을 시기 입니다.
어린 새끼들의 수가 많은 만큼 포유나 이소 전후 과정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므로 '미아'는 5월부터 9월사이(늦봄~초가을)에 주로 발생하는 구조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어미를 잃거나 둥지 이탈 사고 등의 미아가 12건 증가하였네요....






4. 끝으로 구조된 동물의 결과입니다.

작년 3분기 대비 올해 개체수는 26마리가 더 늘었지만 방생 개체수는 1개체 더 적은 상태입니다.



구조 결과에 따른 비율로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각 구조 결과 비율은 작년과 올해 큰 차이가 없지만 방생개체의 비율은 22%에서 18%로 감소되어있습니다. 하지만 계류중인 동물이 27마리로, 이중의 상당수는 방생을 목적으로 재활단계에 있는 경우가 포함되어 있어 방생 동물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2012년과 2013년의 3/4분기 구조(치료) 실적을 비교 분석해 보았는데요...
간단히 요약해보면(전년도 대비 2013년 3/4분기 결과) 다음과 같습니다.

1. 구조 동물 개체수는 약 17%(26마리) 증가한 183개체였음.
2. 포유류는 10개체 감소, 조류는 5종 34개체가 증가하였음.
3. 예산군의 동물 구조(접수)가 가장 많았으며 주로 아산시, 당진시, 서산시, 천안시에서 동물 구조(접수)가 이루어짐.
4. 건물(주로 유리창)/전선 충돌과 교통사고(차량 충돌)가 주 구조원인 것은 동일하며, 미아의 경우 12개체가 더 증가함.
5. 구조 결과 비율은 작년과 올해 큰 차이가 없지만 방생개체의 비율은 22%에서 18%로 감소함. 그러나 현재 방생 대기 중인 동물이 상당수 계류 상태임.

이상, 전년도 대비 2013년도 3/4분기 구조(치료) 실적 분석이었습니다.


- 자료 분석 및 작성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수의사 김희종



2013년 9월 14일 토요일

6월 천안곰곰이 어린이신문에 기사가 났습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블로깅을 하는 것 같습니다.
 여름동안 많기도 했고, 다양하기도 했던 어린 동물들과의 사투가 누그러들고 이젠 하나 둘 방생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예초기에 다쳐서 구조된 어린 고라니도 있었고, 공사장에서 집을 지어 지내다 집을 잃은 새끼 황조롱이들에게 인공둥지를 만들어주는 등의 다양한 사건들이 있었는데요.



 다양한 일들이 있었던 이번 여름을 시작하기 전, 천안곰곰이라는 어린이 신문에서 기자로 있는 어린이가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전화를 하였습니다.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궁금하다고 취재와도 되겠냐고 하는 전화에 흔쾌히 응했습니다. 



  때는 5월 18일. 주말이어서 저(이유진;재활관리사) 혼자 당직을 서던 날이었습니다. 남자 초등학생 4명이 보호자로 오신 듯한(지금은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죄송합니다.) 선생님과 함께 방문을 해주었습니다. 

 먼저 센터 소개를 간략히 드린 뒤 교육관에서 학생들이 간단하게 준비해온 질문에 답을 해주었는데요. 센터 소개를 하는 동안에 새로운 것들이 많이 보이는지 질문이 많았습니다. 차근 차근 설명을 하니 열심히 듣기도 했구요. 처음 보는 야생동물도 무서워하지 않고 안전하게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한달 후.

 왠일로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로 저에게 우편이 와있었습니다. 처음엔 생소했는데 잠시 들고 생각해보니 '아, 전에 온 학생들이 있는 어린이 신문이구나.' 라는 생각에 약간의 설레임으로 조심히 하나 하나 기사를 읽었죠.



천안곰곰이 신문의 맨 앞 부분입니다. 이걸 올려도 문제가 없을까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기사입니다. 어린이신문인데 생각보다 적나라한 설명이 되었군요.


 신문에 난 기사를 본후 심히 생각에 빠졌었습니다. 연락을 드릴까 말까.. 하다가 하지 않았는데요. 어린이 신문에 난 기사 치고 좀 거부감이 들 수 있는 문장이지 않을까 하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안락사를 하는 저희 직원들의 마음은 편치 않습니다. 구조되어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불쌍한데요. 그래서 저희 센터에 방문하시는 분들에게는 죽인다라는 말은 거의 쓰지 않구요, 안락사라는 단어도 정당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같이 꺼내는 말입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동물을 좋아해서 여기 이 자리에 이렇게 있으면서 이런 신문에도 나오는 거니까요. 혹여나 신문보시고 눈쌀을 찌푸리는 어린이들, 학부모님들이 계실까봐 늦게나마 변명을 해봅니다..


 저희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어린이든 노인분이든 외국인이든 어느 누구나 관심이 있으시고 저희와 같은 마음으로 동물을 위해 뉴스를 찍거나 기자, 자원봉사, 프로그램 촬영을 하려고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따뜻하게 맞이해드리려고 합니다. 그 중 야생동물의 올바른 견해나 우리나라 야생동물, 또 야생동물을 위해 일하는 모든 분들에 대한 알림이 좀 미흡한데요, 저희 블로그와 같은 sns를 봐주시는 분들이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이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를 도와 홍보에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참고로 이 블로깅 글은 제외하구요..얼굴이 나와 창피하니까^^).


 이상 간단한 이전 기삿거리 리뷰 블로깅이었습니다. 

2013년 9월 7일 토요일

새끼 수달 13-757의 재활입니다.

지난 2013년 8월 18일 경북 상주에 위치한 한 동물병원 원장님으로부터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새끼 수달 2마리를 구조해 데리고 있는데 후속조치를 부탁하는 내용이었죠. 늦기는 했지만 근로학생 인 이준석 학생이 선뜻 상주까지 이동을 자처하고 나서서 다행히 새끼들을 인수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 새끼 수달 13-756, 757번은 경북 상주시 낙동강변에서 구조된 어린 녀석들입니다. 1kg이 넘어갔어야 하는 수준이었는데 겨우 각각 630g, 820g 언저리에서 구조되었죠. 간혹 어미가 있음에도 구조하는 문제가 있었으나 이 경우에는 모두 상당히 야윈 상태로 구조된 것으로 보아 어미에게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죠. 하지만 발견자가 수달이라고 생각하여 물통에 물을 받아 그곳에 넣어주는 크나큰 오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어린 수달은 방수능력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저체온증의 문제가 있어 이송 도중 내내 더운 여름에도 히터를 틀고 이송하였습니다. 도착 후 다행히도, 물고기를 잘 먹었지만 안타깝게도 13-756번 더 작은 새끼는 하루를 겨우 넘기고 폐사하고야 말았습니다.

새끼 수달 13-756, 757 개체입니다. 발견자가 물에 넣어둬서 온통 젖어버렸습니다. 새끼 수달은 방수능력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경우 거의 저체온증에 빠지고 맙니다.

13-756번 어린 수달입니다. 가뜩이나 기아 상태에 빠져 에너지가 없었는데 저체온증이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언뜻 보아도 매우 마른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등뼈 주변의 근육이 거의 소실된 상태에서 구조가 된 것이죠.


13-757 또한 아주 어린 녀석이었는데, 발견자가 물에 넣어두는 바람에 저체온증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어린 수달이었지만 사람에게도 위협을 합니다.

똘똘하게 잘 생겼죠? 13-757번 수달입니다.

같은배 새끼가 자꾸 빨아대는 바람에 외부생식공쪽에 부었습니다. 물에 젖은 게 보이시나요?



수줍은 듯 이불 안에 숨어 있습니다만, 꼬리를 어떻게 할까요... 다 보인다 임마...

포대기에 싸여 빼꼼이 내다보는 13-757 수달... 살아줘서 고맙다.

살아남은 13-757 새끼수달 수컷개체는 이제 어느 정도 성장을 한 듯 하여(1.5kg에 도달했으니깐요) 야외장에 풀장과 다리, 모래톱과 이불, 굴 등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동영상을 살펴보니 밤에 굴에서 나와 물에 들어가 미꾸라지를 몰고 다니다가 구석에서 이를 잡아먹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하하, 이제 수달이 다 된 셈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