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체와 DOA를 제외한 실질 방생율은 약 44%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추세라면 올해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구조된 동물의 실질 방생율은 45% 전후로 나타날 것 같습니다.
세부 내용은 아래 표를 참고하세요~!
지난 10월에 구조된 야생동물은 총 32건이었습니다.
조류는 상당수가 건물 충돌에 의한 사고였고, 포유류는 크게 차량 충돌과 기생충 감염(너구리)으로 인해 구조되었습니다.
세부 정보는 아래 표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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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는 덫(창애)에 의해서 삵과 너구리가 구조되었는데요,
이런경우 덫에 의해 다리 손상이 매우 심각해서 절단술을 실시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되었지만, 야생으로 돌아가서 이전 네다리로 살았을 때만큼 잘 지낼 수 있을지 추가적인 조사나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삵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구리는 한쪽 앞발이 없는 장애가 있더라도 야생에서 먹이활동이나 이동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어서 건강을 회복한 후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고 있지만, 삵은 그러한 확신이 서지 않아 지금까지 센터에 계류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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덫에 걸린 너구리. 오른쪽 앞다리가 골절되어 절단 수술을 진행하였고, 콧등 역시 찢어져 있어서 봉합을 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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덫에 걸린 삵. 위 사진의 너구리와 마찬가지로 덫에 걸려서 오른쪽 앞발목 손상이 심각한 상태였다. 역시 절단수술을 실시하여 완전한 건강을 회복한 상태이지만, 방생하지 못하고 아직 센터에서 계류중이다. |
꿩(장끼)과 메추라기도 구조가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참새와 같이 이들 조류를 먹을 수 있는 새 정도로만 생각했을텐데,
이렇게 구조 신고를 통해 치료해 달라고 하시는 걸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야생동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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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된 꿩(장끼). 날지 못하는 것외엔 특별한 외상이 없어 보일 수 있으나, 신체검사를 통해 흉골의 손상 골절을 촉진할 수 있었다. 방사선 검사를 통해서 골절된 흉골의 상태를 보다 정확히 확인하였고, 뼈를 덮고 있는 근육도 파열되어 응급 수술을 진행하였으며 4주 정도 회복기를 거친 후에 방생되었다. |
간혹, 다친 야생동물을 발견 및 구조하여 바로 야생동물구조센터나 관련기관에 연락하지 않고 데리고 있다가 동물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요...
10월에 구조된 올빼미의 경우에도 발견 및 신고자가 날개가 다친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틀 넘게 보호하고 계시다가 연락을 주셨습니다.
올빼미는 왼쪽 날개가 부러져서 뼈가 피부 밖으로 나와있는 상태였고,
혈액검사 및 신체검사 결과 심각한 빈혈 상태를 보였습니다.
이렇듯 뼈가 개방된 상태의 골절은 24~48시간이 지나면 골의 괴사가 발생하여 수술을 하더라도 다시 붙기 어렵게 됩니다.
바로 골절 수술을 하기에는 신체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수술을 미루게 되면 결국 날개를 못 쓰게되어 다시는 비행을 할 수 없기에 응급수술을 시도하였으나 수술 후 4일째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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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자 가게에서 보호하고 있던 올빼미. 구조된지 3일째 센터로 접수되어 왼쪽 날개의 개방성 골절을 확인하여 응급수술을 진행하였다. |
야생동물이 사고 발생 후 얼마나 빨리 발견 및 구조되어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건강을 회복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 부분임을 꼭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