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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27일 화요일

너구리 행동풍부화 '단호박 쟁탈전'!!!!

'동물 행동풍부화'라고 들어보셨나요이는 어쩔 수 없이 제한된 사육 상태에 있어야만 하는 동물들의 정해진 행동 규칙을 깨뜨리고야생에서 가질 수 있는 습성이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행동을 유도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행동풍부화는 왜 필요할까요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아무래도 자연환경에 비해 무척이나 단순한 환경에서 지내다보니 무료하고 답답할 수밖에요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서서히 야생성이나 사회성도 결여되고 있을 겁니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행동풍부화인 것이죠특히나 행동풍부화는 좁은 공간에서 지내는 동물들이 흔히 보이는 정형행동을 줄이고운동량이 부족한 동물에겐 운동을 유도할 수 있기도 합니다.

제한된 사육 상태에 머무는 동물은 어쩔 수 없이
단순한 환경에서 무료하고 답답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행동풍부화인 셈이죠.


이러한 행동풍부화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동물이 머물고 있는 장소의 환경을 바꿔주고, 보다 다양한 먹이를 여러 방법으로 제공합니다. 사회성이 있는 동물의 경우 사회적 교류를 일으킬 수 있게 하거나 다양한 자극을 통해 감각을 만족시킴으로써 목적을 달성하죠.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려면 각각의 동물 특성에 적합하고, 흥미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어야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안전성이지요. 행동풍부화를 위해 제공해주었던 환경의 변화나 물품으로 인해 동물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제공 전 꼭 안전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너구리 클라라데이비드에게 행동풍부화를 제공해주었습니다.

행동풍부화를 위한 오늘의 특별식은 스페셜 단호박찜!!!
단호박 내부에 사료 등의 먹이를 넣어 빼먹을 수 있는 재미를 주고자 했습니다.
먹이를 제공하기 전 클라라와 데이비드의 관심도를 파악하고자 관찰하고 있습니다. 
행동풍부화에 있어서 경과, 동물의 반응, 안전성을 살피는 것이 매우 중요하거든요!!


드디어 먹이 제공시간!!! 이 단호박 하나로 녀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한 번 관찰해보실까요?



단호박을 차지하기 위해 입에 물고 어찌할바를 모르는 클라라와 기회를 봐 단호박을 쟁취하기 위한 데이비드의 눈치게임이 보이시나요? 이들은 한참이나 이렇게 실랑이를 펼치다가 결국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는 후문입니다.

긴박한 상황을 대변하는 모습입니다... :D
빼앗기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


이처럼 행동풍부화를 제공하는 것은 머무는 동물의 복지를 충족시키고 성공적인 자연복귀를 위한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구조센터에서는 계류 동물에게 조금이라도 유익할 수 있는 여러 환경이나 물품을 항상 고민하고 있지만, 아쉽고 부족할 때가 많아요. 하지만 계속해서 고민해야겠죠? 여러분도 함께 고민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행동풍부화에는 '김유민' 자원활동가가 수고해주었습니다 :D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

2016년 9월 19일 월요일

2016년 하반기 실습생 활동 후기 ⑥ - Zahidah Izzati Zeid

I was asked to write a report on my internship here at Chungnam Wild Animal Rescue Centre, and I honestly do not know where to begin. The past three months must have been the most intense and enjoyable time spent improving my knowledge since I finished vet school. At work, avian patients always make me nervous and feel very incompetent, therefore, I decided to look for a place to learn more about avian medicine and get an exposure to wild animal rescue. I found out about CWARC through Facebook and a friend.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의 인턴십에 대한 보고서 요청을 받고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내가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내 지식을 늘리기 위해 보낸 시간 중 지난 3개월은 가장 강력하고 즐거웠던 시간이었죠. 일에 있어서 조류들은 언제나 나를 긴장시키고 무능하게 만들었기에, 조류의학에 대해 더 자세히 배울 수 있는 곳을 찾기 시작했고, 야생동물 구조업무를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를 페이스북과 내 친구(말레이시아 Sabah Wildlife Department의 Dr. Laura Benedict)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When I was accepted to join the internship programme, I was excited but not knowing what to expect, I told myself to make the best out of it. What I found were 7 great teachers which in spite of our language barriers have tried their best to teach me everything they know. Along with my fellow interns, I was exposed to a wholesome system of wild animal rescue which includes rescue work, medicine and surgery, care and management, food preparation as well as rehabilitation and release.
(내가 인턴십 프로그램에 합격했을 때 기분은 좋았으나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몰랐기에, 내 자신에게는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만 먹었었죠. 비록 언어장벽이 존재하였으나 그들이 알고 잇는 모든 것을 내게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7명의 뛰어난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인턴들과 함께, 구조업무와 의학, 수술과 동물의 사육과 관리, 먹이 관리와 더불어 재활과 방생에 이르기까지 야생동물 구조업무 전반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The veterinarians Dr Kim and Dr Jang work hard to nurse the injured animals back to health. They make things look easy when they are not and I was given opportunities to carry of some procedures with their guidance. Learning from the book is definitely nothing compared to observing and doing the things myself. I am going back home not afraid of avian patients anymore.
(김희종, 장진호 수의사분들은 다친 야생동물들이 건강하게 회복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되도록 쉽게 설명하려고 애썼고, 수의사들의 안내에 따라 몇 가지 처치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죠. 내가 직접 참관하고 실습해보는 것은 서적을 통해 배우는 것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이제 나는 조난된 조류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고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Other rehabilitators Ms Kim, Mr Kim, Mr Park, Mr An, and Mr Sun work tirelessly till late at night to provide care for the animal and prepare them for release. They are very particular and thorough with their work and shared many information with me. The teamwork and professionalism that were displayed is inspiring. Best of all I was also exposed to the beauty of Korean culture. I believe this centre works exceptionally well as a learning centre and the Korean students are very lucky to have a place like this to refer to.

(김문정, 김봉균, 박용현, 안병덕과 선동주 재활사분들은 야생동물을 돌보고 방생을 준비함에 있어 전혀 지치지도 않고 밤늦게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 재활사분들은 나에게 수많은 정보들을 알려주었고 재활업무 전반에 걸쳐 매우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보여준 팀워크와 전문성을 정말로 뛰어났습니다.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에 대해 진정으로 감명받았죠. 나는 이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가 교육센터로서 무척 뛰어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한국의 학생들은 이러한 센터에서 수련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I was also given the privilege to visit some research centres and species revival project to get an insight to the various efforts by the Korean Government to preserve their wild animals. My biggest regret is that I did not learn basic Korean and Hangeul before coming here. I apologize for all the inconveniences I have caused.
(나는 또한 한국 정부가 야생동물을 보전하기 위해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는 몇몇 연구센터와 종 보전프로그램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내 가장 큰 실수는 떠나기까지 기초 한글과 한국어를 배우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나로 인해 불편하게 만든 점에 대해서는 유감입니다.)

Dear teachers, thank you for giving me this opportunity, for all that you all have given me, I will forever be in debt. I wish each and everyone of you, success for all your future undertakings. Korean wild animals are lucky to have you.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의 여러 선생님들께 내게 이러한 기회를 제공해 준 것과 내게 베풀어준 수많은 점들에 대해 깊이 감사드리고 싶고 영원히 빚을 진 것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모든 분들의 미래에 항상 행운과 성공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당신들이 있어 한국의 야생동물은 정말로 행복할 것입니다.)



 
 
Writer
Chungnam Wild Animal Rescue Center
Intern Zahidah Izzati Zeid

2016년 9월 2일 금요일

2016년 8월 야생동물 구조(치료) 결과 분석

1.종별 개체수 분석.(2016년 8월)



8월에는 총 100마리의 야생동물이 구조되어 접수 되었습니다. 포유류 5종 15개체(15%),조류 27종 85개체(85%)가 접수되었습니다. 가장 많이 구조되어 접수된 동물은 멧비둘기로 14개체 였습니다.


2.구조원인 분석.(2016년 8월)



8월에 구조된 동물들의 사고 원인들도 다양했지만 어미를 잃음(미아)이 32개체(32%)로 가장 많았으며 전선 및 건물과의 충돌이 29개체(29%)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3.구조 지역 현황.(2016년 8월)



8월에는 아산시에서 20개체로 가장 많이 구조되어 접수되었습니다.


4.구조 및 치료 결과.(2016년 8월)




8월 한 달 동안 구조되어 충남야생동물 구조센터에 접수된 동물은 총 100개체였으며 이중 7개체(7%)가 자연
로 돌아갔으며 46개체(46%)는 현재 치료, 재활 및 포유 중에 있습니다.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진료수의사 장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