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약 1년여 간 장기 계류하던 독수리 2개체가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두 개체 모두 먹이를 먹지 못해 기아상태로 발견이 되었었는데요!! 발견 시기와 독수리가 북상하기 시작하는 시기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회복이 끝났다 하더라도 방생을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다시 겨울이 찾아올 때까지 약 1년 여간 보호하게 되었죠!!
방생을 앞둔 몇 일전 신체검사가 진행되었고, 신체검사 후에는 윙택(Wing tag)을 부착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윙택은 동물을 식별하는 도구로 활용되며, 이는 방생 후 모니터링이나 동물의 이동경로 등을 연구하는데 필수적입니다.
미국 덴버동물원과 몽골 연구자들이 오랫동안 독수리에게 윙택(Wing tag)을 달아 왔고, 위치추적을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수의 독수리에게 구조센터나 정부 연구자들이 윙택을 달고 있습니다.
미국 덴버동물원과 몽골 연구자들이 오랫동안 독수리에게 윙택(Wing tag)을 달아 왔고, 위치추적을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수의 독수리에게 구조센터나 정부 연구자들이 윙택을 달고 있습니다.
각각 62, 63번 이라는 표식이 그려진 파란윙택(Wing tag)을 달고있는 독수리의 모습 이러한 윙택은 동물을 식별하는 도구로 활용되며, 이는 방생 후 모니터링이나 이동경로 등을 연구하는데 필수적입니다 |
우리나라에서 독수리를 위협하는 주요요인은 중독사고(밀렵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2차 중독이나 너무 부패한 먹이를 먹고 발생하는 식중독), 굶주림, 총상, 전선충돌 등으로 인한 골절사고와 질병 등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축산물의 야외폐기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어 독수리들이 먹이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간헐적으로 민간단체와 관공서에서 독수리의 먹이를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죠. 하지만 먹이가 일반적으로 도축장에서 나오는 부산물이 포함되어져 있거나, 가축농장에서 나온 폐사체 등도 활용되고 있어 잠재적 질병의 문제가 남아있고, 일반적인 정육을 제공하기에는 가격이 비싼 문제가 존재합니다.
최근에는 사고로 인해 폐사한 야생동물, 특히 고라니를 먹이로 제공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폐사한 야생동물이 다른 야생동물에게 에너지원으로 제공된다는 것 자체에는 의미가 있지만, 주로 제공되는 고라니의 경우 수렵의 과정에서 사용된 납탄이 몸에 박혀있을 가능성이 있고, 이를 독수리가 먹게 된다면 심각한 납중독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라니 등의 야생동물을 먹이로 제공하기 이전에는 방서산 촬영을 통해 몸에 납탄이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또한 독수리를 한 장소로 모이게 만들면 질병의 확산이 대규모 피해를 야기할 수도 있어서 이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과 당사자들 간의 지속적인 협의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독수리를 한 장소로 모이게 만들면 질병의 확산이 대규모 피해를 야기할 수도 있어서 이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과 당사자들 간의 지속적인 협의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독수리의 방생을 앞두고 있습니다. 야생동물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과정은 구조센터에서 겪을 수 있는 일 중 가장 보람되는 시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마음이 사진 속많은 분들의 표정을 통해 느껴지지 않나요 :D ?? |
케이지의 문이 열리고, 독수리들은 힘차게 뛰어나갔습니다. 날갯짓 몇 번 만으로 몸을 하늘
에 띄우더니 저 멀리에 내려앉았습니다. 다른 한 마리도 먼저 방생 한 친구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내려앉았습니다. 독수리들은 바닥에 내려앉아서도 날개를 쫙 펴고 바람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그런 독수리들의 모습을 한참 바라보다 돌아 왔습니다.
얼마나 그리웠을까요. 저 바람이, 하늘이....!!! |
이제 이 독수리들은 조금 더 우리나라에 머물다가 그들의 번식지인 몽골 등으로 북상하게 됩니다. 그때가지 아무쪼록 잘~먹고, 잘~쉬다가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제 욕심이긴 하지만, 가능하다면 이 친구들을 또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 물론 구조센터가 아닌 야생에서요 :D 여러분도 독수리들의 안녕을 빌어주세요!!!
안녕~ 잘가!! 그동안 고생많았어 :D !!! |
작성자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김봉균